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잘 만지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새로운 연구에서는 수면이 흐트러지는 원인은,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침대 속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일 가능성이 시사되었다.
일반적으로, 취침 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잠이 늦게 오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그래서 뉴질랜드 연구팀은 취침 전 스크린 타임이 아이의 수면 시간과 질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뉴질랜드 남섬 대니든에 사는 11~14세 어린이 79명을 대상으로, 취침 전 스크린타임을 측정하는 조사를 실시. 조사에서는, 아이가 가슴에 장착한 웨어러블형 카메라와 방에 설치한 적외선 카메라로, 취침 2시간 전부터 취침하려고 눈을 감을 때까지의 스크린타임이 4일 연속 측정되었으며, 또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피험자는 손목에 가속도계를 장착하고 있었다고 한다.
조사 결과, 1명을 제외한 모든 아이가 취침 전에 스마트폰등의 화면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판명. 그러나, 취침 전 2시간의 스크린 타임은, 그날의 총 수면 시간이나 질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절반 이상의 아이는 침대 속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고, 3분의 1의 아이는 한 번 자려고 하다가 실패한 후에 장치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흥미롭게도, 침대 안에서의 스크린 타임은 입면 시간 지연이나 전체적인 수면 시간 단축과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침대 안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의 영향은, 특히 게임이나 멀티태스킹 같은 액티비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하고, "침대에 들어간 뒤의 스크린타임은 수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이들은 30분 정도 늦게 자고 그날 밤의 수면 시간이 짧아졌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함으로써 수면이 흐트러지는 것은 블루라이트 등이 원인이 아니라, '단순히 잠들기 시작하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이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간단한 수면 가이드라인은 장치를 침실에서 멀리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기 전에 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허가해도 괜찮지만, 침대에서의 사용은 허가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코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