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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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과 수면의 관계는 밀접하여, 통증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수면 부족으로 인해 두통이나 전신 통증이 야기될 수도 있다. 쥐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통증과 관련된 뇌 부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만성동통"은 전체 성인의 11~40%가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안과 우울, 그리고 수면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과 관련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성인의 3분의 1이 수면장애나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만성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특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전, 통증 감각에는 시상망사양핵이라는 뇌 부위가 관련돼 있다는 것을 밝혀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쉬치안 숀 등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이번 연구로 수면 부족이 어떤 통증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실시.


실험에서는, 5일 연속 수면을 차단당한 생쥐는, 통증에 대한 반응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높은 감도를 보였고, 그 쥐의 뇌파를 측정한 결과, 시상망사 핵 내에 있는 통증이나 접촉, 온도 등의 감각을 전달하는 뉴런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수면 부족이 된 생쥐의 뇌 대사를 조사한 결과, N-알라퀴드노일 도파민(NADA)이라는 물질이 비교 대조된 생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NADA라는 것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마리화나와 비슷한 신경전달물질인 "내인성 칸나비노이드"의 일종이다.



연구팀이, NADA를 수면 부족 쥐에게 투여했더니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던 시상망사핵 뉴런의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통증에 대한 반응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또한 내인성 칸나비노이드를 감지하는 수용체를 차단하면 NADA의 유익한 효과가 사라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내인성 칸나비노이드는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간질 등 많은 신경질환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로 수면 부족에 따른 만성 통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Shen 씨는 "우리는 수면 저해가 어떻게 통증을 강화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내인성 칸나비노이드를 이용함으로써, 통증과 수면 부족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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