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black(울트라블랙)이란, 표면에 비추는 빛 중 반사되는 것이 불과 0.5% 미만, 즉 빛의 99.5% 이상을 흡수해 버릴 정도의 검은색을 가리키는 말이며, 자연계에 서식하는 일부 동물은 울트라블랙을 가지고 있는데, 새롭게 벌의 동료이면서 개미와 같은 지상 생활을 영위하는 개미벌의 일종이, 울트라 블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via : https://www.beilstein-journals.org/bjnano/articles/15/122
개미벌은 벌목과의 동료이면서 암컷은 날개를 갖지 않고, 개미처럼 생긴 모습으로 지상생활을 영위하는 특징을 가진 곤충으로, 온몸에 벨벳 같은 긴털을 가지고 있고, 영어로는 'Velvetant(벨벳 앤트)'라고도 한다.
브라질에 널리 분포하는 개미벌의 일종인 'Traumatomutilla bifurca'는,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특징적인 무늬로 알려져 있는데, 이 색조를 띤 Traumatomutilla bifurca가 건조한 관목 사막이나 열대 사바나를 누비면, 보는 사람의 눈이 멀어 잃어버리기 쉽다는 것. 그래서인지 일부 브라질 사람들은 Traumatomutilla bifurca를 'sorcer ants(마술사의 개미)'라고 부른다고 한다.
새롭게 브라질 트리앵글로-미네이루 연방대학 연구팀이 Traumatomutilla bifurca의 색에 대해 조사한 결과, Traumatomutilla bifurca의 암컷이 가진 검은색 부분은 빛의 99.5% 이상을 흡수하는 '울트라 블랙'으로 밝혀졌다는 것.
https://www.beilstein-journals.org/bjnano/articles/15/122울트라 블랙을 가진 동물은 몇 가지 알려져 있지만, 벌목 곤충에서 울트라 블랙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논문의 공저자이자 트리앵글로미네이루 연방대 곤충인 레이너 길레르모 페레이라 씨는, "우리가 분석해 온 잠자리나 꿀벌, 딱정벌레에서 이런 색은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Traumatomutilla bifurca 암컷의 외골격에는 밀집된 털층이 있고, 그 아래에 책장과 비슷한 판상형 구조가 복잡하게 나열돼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는데, 이 특수한 구조로 인해 매끄러운 표면보다 빛이 5%나 흡수되기 쉽다는 것.
또한, Traumatomutilla bifurca의 암컷은 가시광선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자외선도 흡수한다고 하는데, 이는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파장을 볼 수 있는 포식자에 대한 방어 메커니즘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러나, 실제로 Traumatomutilla bifurca 암컷이 위장을 위해 울트라 블랙을 가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한데,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개미벌은 단단한 외골격이나 독을 가진 바늘에 의해 대부분의 포식자를 접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Traumatomutilla bifurca 수컷은 암컷과 비슷한 무늬를 갖고 있지만, 그 검은색 부분은 울트라블랙이 아니라는 것. 연구팀은 향후 트라우마토무틸라비푸르카 암컷이 울트라블랙을 갖도록 진화한 환경적 압력을 조사할 예정이다.
페레이라 씨는, "자연계에는 다양한 색채 패턴이 보이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우리가 개미벌을 연구할 때마다, 그들은 뭔가 새롭고 흥미로운 결과를 줍니다"라고 말하고 있다.